[그래픽뉴스] 6·15 남북 공동선언<br /><br />지난 2000년, 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6·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오늘로 20년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 그래픽 뉴스, 입니다.<br /><br />2000년 6월 13일,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.<br /><br />6·15 공동선언은 첫 정상회담의 결과물로,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논의해 발표한 합의라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정세의 큰 전환점으로서 남북 화해협력 시작의 계기였다는 평가를 받습니다.<br /><br />주요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,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, 인도·문화적 교류 확대가 핵심입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서도 통일에 대한 방향이 담겼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.<br /><br />남북이 통일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고,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 연방제 내에서 통일을 지향한다고까지 명시했습니다.<br /><br />남북 정상이 직접 합의한 역사적인 선언인 만큼 남북 관계에는 가시적인 변화가 뒤따랐습니다.<br /><br />각 분야에서 교류가 크게 늘어 1971년부터 1999년까지 연평균 12회 가량에 그쳤던 남북회담은 2000년 한 해에만 27차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또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연평균 1,029명에 불과했던 남북 간 왕래 인원도 2000년엔 7,280명으로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민간 부문의 경제협력도 활발해져 남측의 자본과 기술, 북측의 토지와 인력을 결합한 개성공단이 가동에 들어갔고 금강산 관광도 중흥기를 맞는 등 본격적인 남북 협력의 시대로 진입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후 북한의 핵 개발과 정권 교체에 따른 상반된 대북정책 등으로 남북 관계는 진전과 후퇴를 오가며 부침을 거듭했습니다.<br /><br />6.15 공동선언도 더 이상의 실천으로는 나아가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았는데요.<br /><br />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활기를 찾는 듯 했지만 최근 급제동이 걸린 상탭니다.<br /><br />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6.15선언 20주년을 맞아 "비바람이 불어도 묵묵히 갈 길을 가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한번의 고비를 넘어 남북이 6.15 선언의 불씨를 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